여름을 견디는 게 아니라, 쾌적하게 이겨내는 법.

관리자
2026-04-23
조회수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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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놀이가 되는 더위

아이는 더위를 불평하지 않는다.
그저 골판지 상자 하나를 뒤집어쓰고, 그 안을 자기만의 세계로 만들어버린다.

어른에게 여름은 피곤함이지만, 아이에게 여름은 여전히 놀 거리이다.
덥다는 사실보다 지금 재미있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우리가 잊고 지낸 감각도 아마 이것에 가까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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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세탁 바구니에 들어가 정원을 바라보는 아이의 뒷모습은 이상하게 평온하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이유 없이 멍하니 바깥을 보는 시간.


어른에게도 이런 멈추는 순간이 필요하다.


63aa94c878da0.jpg바람 앞에 서는 순간


선풍기 앞에서 입을 벌리고 장난치는 모습은 어느 나라에서나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이 장면이 유독 선명하게 남는 건, 여름의 즐거움이 아주 작은 곳에 있기 때문에.

fc2f9c3413cce.jpg창문을 열어두는 집


큰 창을 활짝 열어두고, 바깥의 초록을 그대로 안으로 들인다.
선풍기 한 대, 부채 몇 장, 수박 한 조각이면 충분한 오후.


냉기로 집을 밀봉하는 대신, 바람이 지나갈 길을 만들어 두는 방식.
쾌적함은 때로는 흐르게 둘 때 시작된다.


사진 출처 : Pinterest


저는 요즘 이런 시원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볕이 잘 드는 엔가와, 시원한 수박, 기분 좋게 돌아가는 선풍기 날개, 그리고 바짝 마른 빨래.


더위를 지워내는 향이 아니라, 한여름의 생활을 조금 더 산뜻하게 만들어 주는 장면들을 향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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