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착했는데 제가 집에 없어서 2일이 지난 후에야 받아봤어요ㅠㅠㅠ향이 많이 변하진 않았을까 너무 걱정했는데 꼼꼼히 포장해 주셔서 다행히도 향이 잘 보존돼 있었구요!! 후기 한번 써볼게요!! 1. 블루 저는 예전의 블루를 써봤던 사람이에요. 평소 여성스러운 향보다는 딥디크 버가못처럼 중성적인 느낌의 향들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기존의 블루보다는 이번 블루가 훨씬 더 좋네요!! 다만 시향지라는 특성상 탑노트를 잘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워요. 그렇다고 어스름한 새벽의 느낌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당! 전 이번 블루도 삽니다,,ㅎㅎ; 2. 빈앤비노 이건 정말 뭐랄까 정말 술같아요,,,술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써는 불호인 향이었지만 와인을 좋아하는 아빠와 남동생에게 맡게 해주니 너무 좋아합니다. 아마 제 남동생이 살 것 같아요ㅋㅋㅋ3. 코지코니퍼 이름이 어려워서 여러번 보러갔다왔네요 ㅋㅋㅋ; 먼저 첫향은 스토리처럼 시원한 바람이 느껴져요. 그 후 차분한 바람을 표현하신건지 모르겠지만 비누같은 바람이 느껴집니다. 이것도 너무 좋아서 같이 장바구니에 넣었답니당ㅎㅎㅎ 4. 웨딩아일 제가 여성적인 향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사실 이거는 언니 생일 선물로 줄까 싶어서 (언니도 이전에 같이 펀딩해서 블루를 쓰고 있어요) 맡아봤는데 이게 웬걸,,생각했던 꽃향보다 무거움? 우아함? 같은게 같이 느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남성분들이 사용해도 될 것 같은 꽃향,,? 같았어요 일단 이거는 언니가 괜찮다하면 재구매 하도록 하겠습니당! 안전 배송 부탁드려요! 조향사님 건강조심하세요!

대놓고 여성용임을 표방하는 향수들이 제게는 너무 달거나 덥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여성용이더라도 남녀 공용으로도 사용되는 향수들을 보통 사용했는데, 웨딩 아일은 다르네요. 처음에 봉투를 열었을 때에는 뭐랄까 약간 하얗고 두꺼운 꽃잎같은? (사실 저도 무슨 향인지를 잘 모르겠어서요.) 그런 향이 나서 제 취향이 아닌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매력적이에요! 마냥 상큼상큼하지는 않은 석류향이 마음에 듭니다. 문제는 제가 탑노트의 알데하이드를 조금 꺼리는 편이라... 시향지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시향지에서 느껴지는 향은 싸한 비누향 느낌입니다. 막 도착했을 때는 솔잎같은 느낌도 들었던 것 같아요.

리뉴얼 전 빈앤비노는 잔향은 정말 좋지만 첫 향이 제게는 너무 더운 향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새로운 빈앤비노는 시향지인 관계로 설명해주신 대로 잔향만 맡을 수 있어 그런지 호불호 없을 섬유유연제 같은 향이 남아 있습니다.

리뉴얼 전 블루는 따뜻한 새벽 느낌이라면 새로운 블루는 시원한 새벽 같습니다. 물론 착향을 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더운 향과 무거운 향을 힘들어하는 제게 부담 없는 향수일 것 같아요. 사실 개봉한지 네 시간 정도가 되어가지만 시향지라 그런지 노트의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도 어슴푸레한 새벽의 느낌이 전해지기는 합니다.